AI현장

"피지컬 AI 예산서, 세계 최초"…정동영 장관이 2년 만에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린 이야기

새벽 7시 포럼에서 시작해 3조 원대 국가 사업까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피지컬 AI 테크 데이 축사에서 한국 피지컬 AI의 2년을 직접 증언했다.

피지컬 AI 테크 데이에서 축사를 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피지컬 AI 테크 데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NEXTMADE

"피지컬 AI라는 말이 우리 언론에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데이.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원고 대신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답은 불과 2년 전이었다. 그리고 그 2년은 정 장관 자신이 국회에서 피지컬 AI의 길을 낸 시간이기도 했다.

새벽 7시의 포럼에서 시작됐다

정 장관이 꼽은 출발점은 2024년 6월 대만 컴퓨텍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는 이제 피지컬 AI로 간다"고 선언한 직후,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 그는 최형두 의원과 함께 스타트업·대기업·연구소·대학과 여야, 정부를 한자리에 모았다. 'AI 전략 포럼'으로 시작해 '피지컬 AI 전략 포럼'으로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포럼은 2주에 한 번, 새벽 7시에 열려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세 가지 과제가 나왔다. AI 기본법을 그해 안에 통과시킬 것, 국가 예산으로 GPU를 확보할 것, 그리고 LLM 다음 단계로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으로 세울 것. 정 장관에 따르면 AI 기본법은 그해 말 정기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식 예산서에 피지컬 AI가 처음 적혔다"

같은 해 말에는 과방위 예산소위에서 GPU 사업과 피지컬 AI 선도 사업에 각각 5천억 원, 모두 1조 원을 반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상임위 만장일치까지 받았지만 비상계엄이 터지면서 무산됐다. 정 장관은 이 대목을 담담하게 전했다.

길은 이듬해 다시 열렸다. 지난해 7월 새 정부의 첫 추경에서 피지컬 AI 실증·테스트베드 예산이 통과됐다. 정 장관은 이를 "대한민국 공식 예산서에 피지컬 AI가 정식으로 기재된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과방위 예결소위원장으로서 정부안에 없던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 예산을 기획재정부와 여야를 설득해 증액시킨 주역으로 꼽혔다.

그 씨앗은 빠르게 자랐다. 정 장관은 관련 예산이 내년 3조 1천억 원 규모로 커졌다고 소개했다. 피지컬 AI는 이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다. 그는 이 가운데 "끝판왕은 피지컬 AI"라며 대한민국 생존 전략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장관이 되어도 과방위를 지킨 이유

정 장관은 지난해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도 국회 상임위를 과방위로 유지했다. 피지컬 AI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시 지역 언론의 설명이다. 이날 최형두 의원도 "국무위원이시지만 여전히 과방위 상임위원"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축사 말미에 정 장관은 일본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피지컬 AI 추격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이렇게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는 축사가 끝난 뒤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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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별 발언과 예산 흐름, 기술 세션은 피지컬 AI 테크 위크 2026 총정리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

출처

  1. 피지컬 AI Tech Week — 행사 안내 및 프로그램 (이벤터스)
  2. 전북일보 — 정동영, 피지컬 AI 사업예산 확보 (2025)
  3. 전북일보 — 정동영·김윤덕 입각, 국회 활동 플랜B (상임위 유지)
  4. 아주경제 — 피지컬 AI 정책 포럼 (정동영·조승래·최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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