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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앱이 몰래 착신전환 켜는 걸 막는다…12월 초 Pixel부터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안드로이드 사기 방어 기능을 새로 내놨다. 구글 메시지에는 직접 켜는 '향상된 보호 모드'가 생기고, 착신전환 보호는 12월 초 Pixel 등 일부 기기에서 시작한다. 한국 적용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사기범이 피해자의 전화를 몰래 다른 번호로 돌려놓고 인증번호를 가로채는 수법이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이 길을 막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지시간 10월 14일(한국 시간 15일) 공식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사기 방어 기능 묶음을 발표했다.
무엇이 나왔나
발표는 크게 네 가지다. 구글 메시지의 '향상된 보호 모드', 채팅 앱 알림 사기 경고 확대, 착신전환 보호, 화면 공유 보호다.
구글은 Phone by Google과 구글 메시지에 들어 있는 AI 사기 감지가 이미 매달 500만 건 넘는 의심 전화와 문자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구글이 직접 집계한 것이다.
실제로 되는 것
착신전환 보호는 이렇다. 안드로이드는 앱이 뒤에서 몰래 착신전환을 켜지 못하게 막는다. 사기범이 전화로 피해자를 속여 다이얼 패드에 착신전환 코드를 직접 누르게 하는 경우에는, 그 코드가 적용되기 전에 경고를 띄운다.
향상된 보호 모드는 사용자가 직접 켜는 구글 메시지 설정이다. 켜 두면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때 구글의 클라우드 제미나이 모델이 대화 흐름을 보고 사기 의도를 더 빨리 알아챈다. 구글은 이 분석이 'Private AI Compute'라는 암호화된 별도 공간에서 이뤄져 구글도 내용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처음 보는 링크는 기기 안의 제미나이 나노가 실시간 웹 신호로 믿을 만한지 따져 보고, 연락처에 없는 번호가 보낸 링크를 누르기 전에는 새로 바뀐 경고가 한 번 더 뜬다.
채팅 알림 사기 경고는 Pixel에서 먼저 나온 기능으로, 다른 채팅 앱 알림에서 수상한 메시지를 미리 알려 준다. 구글은 HONOR, Motorola, OPPO, OnePlus, vivo, Xiaomi 등 제조사와 손잡고 올해 안에 수억 명에게 넓히겠다고 했다. 화면 공유 보호는 화면을 공유하는 동안 크롬과 앱 속 웹 화면의 로그인 칸과 결제 화면을 자동으로 가려 준다.
누가 쓸 수 있나
기능마다 시기와 기기가 다르다. 착신전환 보호는 12월 초부터 Pixel과 일부 기기에서 시작한다. 향상된 보호 모드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배포된다. 그중 제미나이 나노 링크 검사는 Pixel 10 이후 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 갤럭시 Z 플립·폴드8 등 일부 기기에서 된다고 구글은 밝혔다. 화면 공유 보호는 안드로이드 15 이상 기기에 이달 배포된다.
한국 적용 시기와 별도 요금 여부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다. 구글은 일부 기능이 모든 나라에서 제공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아직 안 되는 것
착신전환 보호는 아직 시작 전이고, 향상된 보호 모드도 배포 중이다. 지금 내 폰에서 바로 켤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향상된 보호 모드의 클라우드 분석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구글의 클라우드 모델로 보내 살피는 방식이다. 구글은 암호화된 공간이라 자신도 볼 수 없다고 설명하지만, 켤지 말지는 사용자가 정하는 선택 설정으로 남아 있다. 또 이 기능들은 사기범이 쓰는 대표 수법을 막는 장치일 뿐이어서, 전화로 인증번호를 알려 달라는 요청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다.


